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뭐가 안 풀리긴 하네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토종 에이스 이영하(23)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래도 믿음은 확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1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6실점으로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가장 최근 거둔 승리가 7월 7일 잠실 LG전이다. 이후 이영하는 개인 4연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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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운드에 직접 올라가 이영하와 얘기를 나누고 내려오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왼쪽). 사진=MK스포츠 DB |
김태형 감독도 “올 시즌에는 뭐가 잘 안풀린다”면서 “어제 영상을 봐도 공이 한가운데 몰리더라. 경기 끝나고도 따로 얘길 했는데,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라고 했다. 가운데 몰렸다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슬라이더를 던져서 맞으면 직구로 승부를 하는 게 이영하다. 빠른 볼 던진다고 얼굴이 벌게져서 표시가 나는데, 상대 베테랑 타자들이 가만 있겠냐. 배트 길게 잡고, 노리고 치는 것이다”라며 “(이)영하가 고집이 있다. 맞으면 성질 나서 직구로 들이붓는 게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아직 젊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 감독은 “아직 어려서 그런데, 그러면서 능글능글해져야 한다. 몸상태나 밸런스는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안 풀리는 상황이 이영하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는 김태형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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