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코로나19로 인해 미뤄뒀던 ‘유‧청소년 퓨처팀 육성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KFA는 2019년 크로아티아, 벨기에, 독일을 차례로 방문해 유럽 우수 유스 시스템을 연구한 끝에 대국민 정책보고회에서 한국형 퓨처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벨기에)가 10대 시절 또래 골키퍼보다 10㎝ 이상 작았음에도 퓨처팀에 선발돼 꾸준히 대회 경험을 쌓은 끝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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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가 코로나19로 미뤘던 유·청소년 퓨처팀 육성을 재개한다. 레알 마드리드 주전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사진)가 10대 시절 또래 골키퍼보다 10㎝ 이상 작았음에도 퓨처팀에 선발돼 꾸준히 경험을 쌓은 덕분에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음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프로젝트다. 사진=AFPBBNews=News1 |
2020년도 KFA 퓨처팀 육성프로젝트는 남자 13·14·15세 이하와 여자 14·15세 이하 등 5개 팀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8월 중 실시되는 국내 훈련에 참가한 선수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우수 선수로 뽑히면 해외로 파견할 퓨처팀에 합류할 수 있다. 해외 전지훈련은 10월 이후로 진행하되 코로나19의 추이에 따라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퓨처팀 육성 프로젝트는 ‘신체 조건의 편차로 인해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Late Mature Player)’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든 프로젝트다.
유소년 레벨에서는 체격 조건의 차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신체 성장이 빠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된다. 잠재력은 높으나 신체 성장이 더딘 선수들은 국제대회 대표팀에 선발될 기회를 갖지 못한다. 이에 KFA는 신체 성장이 더딘 선수 중 유망주를 적극 발굴하고, 이들에게 우수한 훈련 인프라 제공 및 국제경기 경험을 제공하고자 퓨처팀 제도를 기획했다.
2020년도 퓨처팀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대회 및 상반기 골든에이지 훈련이 전면 취소됨에 따라 당초 계획과는 다른 선수 선발 기준을 적용한다. 남자 퓨처팀은 신체 성장이 더딘 7월 이후 출생자를 주요 대상으로 ‘조기성장-평균성장-만기성장을 평가하는 PHV기법’과 ‘KFA 전임지도자 평가’를 통해 선수를 선발한다. 당초 평가 잣대로 포함되었던 ‘KFA 전임지도자의 전국대회 참관'과 '골든에이지 단계별 훈련 평가’는 올해는 적용되지 않는다.
최영준 KFA 기술교육실장은 “2019년도 U-14 대표팀 21인 중 18명이 1~6월 출생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체 성장이 더딘 7월 이후 출생자가 동등한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이를 주요한 선수 선발 기준으로 결정했다. 2020년도 퓨처팀 육성 프로젝트를 시행
여자 퓨처팀은 좁은 선수층으로 인해 KFA에 등록돼있는 해당 연령별 7월 이후 출생자 선수 전체를 소집하여 훈련한 후 KFA 전임지도자의 평가를 통해 해외로 파견할 퓨처팀을 최종 확정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