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하면 거친 남성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그런 국내 남성 아이스하키팀에 여성인 신소정 코치가 부임해 언젠가 감독까지 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끕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힘껏 퍽을 치며 덩치가 산만한 남성 골리 선수들을 강하게 훈련시키고, 곧이어 비디오 촬영본을 보면서 꼼꼼하게 보완점을 알려줍니다.
국내 여성 최초로 남성 아이스하키팀을 맡은 신소정 코치가 처음으로 훈련을 진행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신소정 / 대명 골리 코치
- "성별이 다를 뿐이고, 지도하는 방식이나 훈련하는 방법은 똑같아서. 흥분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한 것 같아요."
신 코치는 척박한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를 개척한 선구자로 불립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18년간 국가대표,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주전 골리, 캐나다 유학과 북미여자아이스하키팀 활약까지.
이번엔 남성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계훈 / 대명 골리
- "코치님이 링크장에서 경기하는 거 아니잖아요. 몸싸움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금녀의 벽, 유리천장을 깬 신 코치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 인터뷰 : 신소정 / 대명 골리 코치
- "캐나다 갔었던 이유가 다양한 지도 경험을 쌓으려고 갔었고, 먼 훗날이지만 많은 지도 경험을 쌓는다면 감독도 하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