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의 안일한 수비에 선발로 나선 유희관이 흔들렸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전에서 1-4로 패했다.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1득점 밖에 하지 못한 타선도 아쉬웠지만, 선발로 등판한 유희관은 5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1-4로 패하며 시즌 7패(7승)째를 안게 됐다.
유희관은 1회초부터 실점을 범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황재균이 1루에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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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6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이 1-4로 뒤진 가운데 강판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결국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서 흔들린 유희관은 조용호-황재균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유희관은 이어 1사 2, 3루서 로하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한 끝에 4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유희관은 안정을 찾았다. 3회초 2사 후 장성우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강민국을 2루수 플라이 처리한 유희관은 4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에는 무사 1루서 유한준의 병살타를 유
유희관은 6회초 강민국을 3루수 땅볼, 박승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조용호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1루수 페르난데스의 실책으로 꼬여버린 2회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패전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