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상당히 많이 했다. ‘자신 있게 치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쉽지 않으니 놓쳐도 잘 치자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국해성(31·두산 베어스)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국해성은 상대 투수 이보근이 던진 초구인 140km 속구를 그대로 당겨쳤고 공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이 됐다. 국해성의 홈런으로 두산은 7-5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속구를 노렸다”라고 말한 국해성은 “계속 기다리면 느낌이 잘 안올거 같았다. 파울이 나오더라도 초구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코치님도 자신 있게 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끝내기 홈런의 비결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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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타자 국해성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끝내기 스리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노기완 기자 |
하지만 지난 5일 1군에 복귀한 국해성은 현재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계속해서 대타로 출전하고 있으나 6경기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해성은 “타격은 원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안 좋을 때 생각이 많아져서 잘하지 못했다. 잘했을 때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해성은 현재 김인태와 함께 두산 제4의 외야수 자리를 놓고 계속해서 치열한 경쟁체제를 펼치고 있다. 이날 끝내
“기회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그 결과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국해성은 “안 좋은 결과가 나와도 좌절하지 않고 잘할 때도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