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보령 머드가 여수 거북선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13일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에서 보령 머드(문도원 감독)가 여수 거북선(이현욱 감독)을 3-0으로 꺾었다.
보령 머드는 이번 시즌 1승 7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2지명 강다정 2단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2국에서 여수 거북선 3지명 이영주 3단을 상대로 승리하며 팀에 1승을 보탰다.
강다정 2단은 부진의 원인이었던 이상감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듯 중요한 장면마다 불안한 손길로 주춤거렸으나 마지막까지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해 귀중한 1승을 올렸다.
↑ 보령 머드 최정(왼쪽-승자)vs여수 거북선 송혜령. 사진=한국기원 제공 |
보령 머드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끝난 3국의 승부도 최정 9단의 승리가 확실해졌다. 최정 9단은 우상 쪽 백 대마를 포획해 거대한 집을 챙긴 뒤 좌상귀, 좌하귀를 도려내고 백의 세력권이었던 하변을 적당히 깎아내 알기 쉽게 승리를 굳혔다.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기까지 몰렸다가 선수 전원의 승리로 기사회생한 보령 머드는 6위에서 2위까지 뛰어올랐고 패한 여수 거북선은 1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마지막까지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 팀, 챔피언결정전 직행 팀 모두 14라운드 통합경기에서나 윤곽을 제대로 드러낼 예정이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한다.
9월에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려내는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렸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전년과 동일한 3경기로 열린다.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중계됐던 여자바둑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옮겨 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 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 원이,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 원, 패자 30만 원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