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인내심과 믿음, 그리고 과정의 중요성을 지킨 결과였다. LG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8월 들어 부진에 빠진 라모스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포함)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고척 키움전 이후 5일 만에 다시 홈런을 터트린 게 의미가 있었다. 더구나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LG는 이날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9경기 타율 0.161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던 라모스였다. 최근 들어 삼진이 많아졌다. 높은 공에 방망이가 헛도는 경우가 많았다. 5월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던과는 대조적이었다. 타율도 2할 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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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가 13일 잠실 KIA전 4-2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물론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타자가 안 맞을 때는 스트라이크도 볼인 것 같다”면서 “오늘까지는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라모스를 두둔했다.
이런 믿음에 반응한 라모스였다. 경기 후 라모스는 “내 자신을 믿고 과정에 충실하려 했다. 내가 못 치더라도 훌륭한 동료들을 믿었다”면서 “야구를 하면서 업 앤 다운은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일수록 루틴 등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5월과 달리 타격감이 떨어진 최근에 대해 압박감을 느낄 수 있지만, 라모스는 “훈련부터 경기까지 100%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일이다. 결과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과정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심판 판정에
이날 홈런에 대해서 라모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으로 만족하고 기쁘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집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