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성현(22·골프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처음으로 월요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컵을 드는 쾌거를 이뤘다.
김성현은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 70·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 |
↑ 김성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월요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컵을 드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KPGA 제공 |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 이재경(21·CJ오쇼핑)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김성현은 “최근 샷감이 좋기 때문에 평정심을 가지고 자신 있게 임하고자 했다. 4타 차이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서 16번 홀까지는 우승 생각이 없었는데 17번 홀 티샷하고 나서 리더보드를 봤다. 그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일본 2부투어 헤이와 PGM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던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 가시밭길을 뚫고 출전했다. 8명을 선발하는 월요예선에서 8위로 ‘턱걸이’ 통과했다.
그리고 2017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 대회였던 KPGA오픈에선 공동 45위에 그쳤다.
김성현은 “이곳 코스가 일본 투어 코스와 비슷한 것 같다. 지난해 일본 2부투어와 올해 KPGA 스릭슨투어(2부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은 김성현은 단숨에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로 도약했다.
그는 “올해 스릭슨투어에서 3승을 하면 부모님이 차를 사주시기로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부모님과 상의해봐야 하겠지만 나중을 위해 저축할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