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투런 홈런으로 팀을 구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조이 갈로가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조이 갈로가 6회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그는 "맞는 순간 최소 장타라고 생각했다. 우리 구장이 조금 크지 않은가. 그래서 전력 질주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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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을 때린 조이 갈로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지난 오클랜드 원정부터 손목 통증이 있었던 그는 "변명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스윙에 영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원래 오클랜드 원정 마지막 경기에 쉬려고 했지만 통증속에서도 출전했던 그는 "60경기 시즌이다. 최대한 많이 뛰고 싶었다. 한 경기 정도는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홈에 돌아와 주치의를 만났고 치료를 받았다. 이제 괜찮다"며 말을 이었다.
첫 두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난 그는 "계속 뛰던 선수가 하루 쉬고 나오는 것은 여파가 크다. 첫 타석은 마치 엄청 오랜만에 나오는 느낌이었다. 원정 마지막 경기가 낮경기였고 하루 쉰 여파도 있었다. 첫 타석에서 너무 서두르는 거 같아서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은 속도를 늦추려고 했다"며 타석에서 접근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이날 에인절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진도 칭찬했다. "정말 놀랍다. 상대 타자들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이들을 상대로 압도했다. 보면서 계속 입가에 미소가 돌았다"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좌완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그는 "지금까지 정말로 많은 좌완들을 상대해왔다. 좌완을 상대로 편하지 않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렇게 많이 상대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좌타자로서 좌완 투수와 상대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집에 돌아오는 전세기에서는 분위기가 침울했었다. 경기를 이기고나니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붙는다. 이번 2연승이 우리에게는 분위기 전환점처럼 느껴진다. '이제 서서히 다들 들어맞기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자신감도 얻고 있다. 60경기 시즌이다. 초반에 부진이 길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말을 이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오늘 타격 연습때 괜찮아 보였고, 이후에도 물어봤더니 느낌이 괜찮다고 하길래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며 갈로에 대해 말했다. 그는 "타자들이 제대로 못친 것은 확실하다. 상대 투수들이 잘던졌다. 콜비 알라드를 비롯한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정말 잘했다"며 이날 승리의 공을 투수진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