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월 승률 100%를 자랑하는 ‘진격의 거인’이다. ‘맛보기’다. 2017년 이후 놀라운 8월 성적을 자랑했다. 그러나 ‘장애물’이 눈앞에 있다. ‘잠실 원정’ 징크스를 깨야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다.
롯데는 6일 문학 SK전에서 4회에만 6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으로 8-2 승리를 거뒀다. 1일 사직 KIA전부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6월 6연승(5일 사직 kt전~11일 사직 한화전) 이후 가장 좋은 기세다.
8월의 롯데는 달라졌다. 타율이 0.302로 화력부터 세다. 대포(홈런 5개)를 발사하며 대량 득점을 올렸다. 7점-8점-8점-8점으로 득점 생산의 기복이 없다.
↑ 롯데자이언츠는 8월 들어 100%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의 8월 승률은 0.581(36승 1무 26패)였다. 2019년(9승 1무 15패)에 주춤했으나 2017년(19승 8패)과 2018년(8승 3패)엔 7할대 승률을 과시했다.
8위까지 미끄러졌던 롯데가 8월 들어 반등하는 게 아주 이상한 건 아니다. 4연승으로 승패 차 +2(37승 35패)가 된 롯데는 5위 KIA(39승 34패)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거침없는 거인이나 발아래 ‘돌멩이’도 조심해야 한다. 다만 그 돌멩이가 생각보다 크다. 롯데는 7일부터 9일까지 두산과 잠실 3연전을 갖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비 예보가 있어 10일 ‘월요일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이번 달에 잠실 원정길은 한 번 더 있다. 두산과 3연전을 마치고 홈 6연전을 가진 뒤 오는 20일과 21일에 다시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롯데는 올해 잠실 원정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롯데의 원정경기 승률(16승 23패·0.410)을 고려하면, 매우 나쁜 수준은 아니다. 2019년엔 잠실 16경기에서 3승(1무 1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8월의 거인은 잠실구장만 가면 작아졌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롯데의 8월 잠실 경기는 총 열한 차례 있었다. 성적은 2승 9패로 초라했다. 2017년의 경우, 8월 8패 중 4패를 잠실구장에서 경험했다.
롯데는
두산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5.62의 이영하로 맞불을 놓는다. 이영하는 4경기째 승리가 없다. 단, 올해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3.55로 준수한 편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