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가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나기 힘든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블루제이스는 7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선발 네이트 피어슨이 5이닝을 소화했고, 5회말부터 워밍업 중이던 제이콥 와그스펙이 6회말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와그스펙은 워밍업 투구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친 것은 아니었다. 중계 방송사 '스포츠넷'에 따르면, 와그스펙은 라인업 카드에 없어서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그는 힘없이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찰리 몬토요 감독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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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그스팩은 라인업 카드에 이름이 오르지 않아 이날 등판을 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런데 경기 시작 직전 추가 이동이 있었다. 선발 투수 트렌트 손튼이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와그스팩이 다시 28인 명단에 포함됐다. 구단이 공식 발표까지
블루제이스 코치진은 그러나 와그스펙을 라인업 카드에 포함시키는 것을 깜빡한 듯하다. 앨런 포터 주심은 라인업카드에 그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몬토요 감독과 선수에게 투구를 할 수 없음을 알렸다. 그렇게 그는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