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강호 애버딘이 새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8명의 선수가 자가격리되는 대형 악재를 맞았습니다.
AP통신은 애버딘 선수단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한국시간으로 오늘(7일) 보도했습니다. 한 명은 구단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국가에서 진행하는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한 명은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고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며 자가격리 중입니다.
여기에 이들 두 선수와 밀접 접촉한 선수들 6명에 대해서도 스코틀랜드 정부가 자가격리를 할 것을 명하면서 애버딘 구단이 입는 타격은 더 커졌습니다.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주말 2020-2021시즌을 개막해 1라운드를 치렀습니다.
애버딘은 앞으로 3경기에서 8명의 선수를 가동할 수 없어 시즌 초반 레이스에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애버딘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선수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선수는 1군 선수라고 확인했습니다.
데이브 코맥 에버딘 회장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으나, 가장 귀중한 자산인 선수들이 감염되는 쓰라린 타격을 입었다"면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가혹하게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북동부 항구도시인 애버딘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자치정부가 봉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