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1)가 잠재력을 마침내 폭발시키고 있다.
한동희는 6일 문학 SK전에서 5회초 솔로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3년 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8시즌 데뷔부터 거포 유망주라 불렸던 한동희이지만, 첫 두자릿수 홈런에 도달한 것이다.
7월에만 홈런 7개를 몰아친 한동희는 월간 장타율 0.647의 고공 행진을 펼쳤다. 특히 지난 7월 9일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친 2개의 홈런은 인상 깊었다. 1회 첫 타석 홈런은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친 홈런이며 두 번째 홈런은 밀린 것 같은 타구였지만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구 타이밍으로 나가다가 때려 낸 홈런이라고 말했다. 즉 빠른 출발을 통해 만든 순간적인 여유가 좋은 히팅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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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의 스윙이 매섭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석에서 히팅포인트를 앞쪽에 형성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타이밍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동희가 직구 타이밍으로 나간다고 하는 것은 상대가 던진 빠른볼에 포커스를 두고 타이밍을 잡아야 변화구도 같이 공략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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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히팅 포인트 비교 영상. 자료제공=스포츠 투나잇 |
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옮겨 지면서 오른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단점도 해결됐다. 올 시즌 오른손 투수에게 6개의 홈런을 터트렸는데 긍정적인 것은 타구 방향으로 당겨 쳐서 왼쪽 3개, 중앙 2개, 오른쪽 4개로 골고루 때려 내고 있다는 것이다. 장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타이밍, 포인트, 파워가 동반되어야 한다. 한동희의 타격은 대부분 늦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늦는 것보다는 빠른 타이밍이 많다. 즉 준비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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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영상 히팅 포인트 체크 |
사진1에서 왼쪽은 준비가 늦어 히팅포인트가 뒤쪽에 형성 되며 왼팔 역시 구부러진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히팅포인트가 앞쪽에 형성되고 왼발 역시 곧게 펴진 상태로 몸에 붙어서 몸통과 같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타석에서 준비 동작이 빨라지면 체중을 이동할 여유가 생긴다. 구종 역시 빠른 볼에 포커스를 두고
올 시즌 한동희의 홈런포는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한동희의 홈런포를 응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영상제공=SBS 스포츠투나잇[ⓒ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