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김포 원봉 루헨스가 스타 영천과 박빙의 명승부 끝에 세 판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6일 벌어진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4경기는 2승 1패의 김포 원봉 루헨스와 스타 영천의 대결이었다. 이기는 팀은 상위권 진출, 지는 팀은 중위권으로 밀리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래서인지 세 판 모두 박빙의 명승부를 펼쳐 김포 원봉 루헨스가 3-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가장 먼저 끝난 3국은 김포 원봉 루헨스의 3지명 박영찬 5단과 스타 영천 4지명 나종훈 8단의 대결. 바둑은 시종 미세한 가운데 크지 않은 차이로 형세가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종반 무렵 승리가 유력했던 나종훈 8단이 끝내기에서 연속으로 미스를 범하며 2집반 차이로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 김포 원봉 루헨스 김수장(왼쪽-승자)vs스타 영천 최규병. 사진=한국기원 제공 |
주장전에서는 최근 인공지능 수법을 통달하며 강자로 손꼽히는 김포 원봉 루헨스의 김수장 9단과 시니어리그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스타 영천의 최규병 9단이 만났다. 초반부터 더디게 진행된 바둑은 김수장 9단이 조금씩 포인트를 따내면서 차이를 벌렸다. 실리가 부족한 최규병 9단이 중앙에서 싸움을 걸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김수장 9단이 잘 방어해서 3집반의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둔 김포 원봉 루헨스는 팀 성적 3승 1패, 개인승수 9승으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스타 영천은 2승 2패임에도 개인 승수의 부족으로 6위까지 밀려났다.
10~13일 열리는 5라운드는 김포 원봉 루헨스 vs 의정부 희망도시, 서울 구전녹용 vs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KH에너지 vs 영암 월출산, 스타 영천 vs 부천 판타지아의 순서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3위 1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