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에서 안타 11개를 기록했으나 지독히도 득점운은 따르지 않았다. 경기 내내 고구마를 먹는 기분이었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안타 11개를 쳤으나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단 2명이었다. 잔루는 11개였다. 반면 두산은 삼성보다 적은 안타 7개를 쳤지만 5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5일 경기에서도 삼성은 안타 12개를 기록했으나 단 2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13개나 나왔다. 이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6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를 탓하기보다 운영에 실수가 있었다.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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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에서 안타 11개를 기록했으나 단 2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시작으로 연속 안타 2개가 나오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이 2루 땅볼을 때린 후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강민호가 2사에서 안타를 만들며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장타 하나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타석에 선 김동엽은 루킹삼진을 당하며 이닝은 그대로 끝났다.
곧바로 삼성은 역전을 허용했다. 1회말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제구에 난조를 보이며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4실점하며 경기는 1-4가 됐다.
역전을 당한 삼성은 2회에도 김호재 김지찬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로 상대 투수 최원준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후 박계범 박해민 박승규는 모두 무기력하게 뜬공을 치는데 그치며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은 4회 도루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1사 1루에서 김지찬이 2루에 도루에 성공한 뒤 박계범의 적시타로 2-4로 따라잡았다. 이어 박계범도 도루로 2루에 도달한 뒤 보크로 3루까지 가며 상대 투수 최원준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삼성은 해결사는 없었다. 박해민 박승규는 공을 외야로 보내지 못하고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은 허무하게 끝났다.
이날 삼성은 강민호가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으며 김호재 박계범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상황에서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으며 장타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장타를 칠 수 있는 해결사가 부재한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삼성은 2승 1무 7패에 그치고 있다. 순위도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는 계속해서 멀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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