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프로축구 알두하일에서 10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북한 축구 대표팀 공격수 22살 한광성이 북한 정부의 '외화벌이 수단'이라는 의혹이 미국 매체로부터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NK뉴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늘(6일) 북한 정부가 한광성이 알두하일로부터 받는 연봉 100만 달러(약 12억원) 중 대부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은 종종 그들의 월급의 최대 90% 정도를 국가에 내야 한다"면서 "북한 정부는 한광성에 대해서도 상당수의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NK뉴스에 따르면 알두하일은 한광성에게 '알라얀' 은행을 통해 임금을 지급합니다.
알라얀 은행은 한광성으로부터 '어떤 경우에도 북한 정부에 금전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으나,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NK뉴스는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를 내고 한광성을 비롯한 북한의 해외파 선수들이 '외화벌이 노동자'에 해당해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 북한 선수들을 접한 한국 선수들과 지도자
아시아권의 한 리그에서 북한 선수 A와 지근거리에서 생활한 한국 축구인은 "A는 훈련이 없을 때면 늘 북한 대사관에 가 그곳 직원들하고만 시간을 보내는 등 매우 폐쇄적인 생활을 했다"면서 "A가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