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허무하게 연승 종료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kt위즈가 실책성 플레이 연달아 기록하며 연승 행진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kt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12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kt의 연승은 6에서 끝이 났다.
이날 kt와 키움은 승부는 초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최원태와 김민수가 호투를 펼치며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 kt위즈가 실책성 플레이 연달아 기록하며 연승 행진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하지만 3회말부터 kt의 수비는 아쉬운 플레이가 연속해서 나왔다. 키움 선두타자 박준태가 때린 빗맞은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맨손으로 잡으려고 했으나 놓쳤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로 기록됐으나 충분히 아웃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다.
이어 무사 1루에서 키움의 다음 타자 서건창이 때린 타구가 2루로 향했다. 2루수 박경수는 잡은 후 2루로 향하는 1루 주자 박준태를 태그하려고 시도했으나 공을 놓치고 말았다. 박경수의 실책으로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다.
키움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선 김하성은 김민수가 던진 137km 속구를 당겨치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만들었다.
kt는 4회에도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키움 선두타자 박병호가 친 공은 왼쪽 외야에 높이 떴다. 중견수 배정대, 좌익수 조용호, 유격수 심우준 등 3명의 야수가 한곳으로 모였으나 아무도 공을 잡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에 재빠르게 2루에 안착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김민수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김민수는 결국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하성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며 에디슨 러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민수는 이정후로부터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7번째 실점했다. 이 장면에서 1루수 강백호가 글러브를 내밀며 포구를 시도했으나 공은 발에 맞으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kt가 4회에 대거 4실점하면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키움 쪽으로 기울어졌다. 선발 김민수는 이날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했으나 자책은 단 2점이었다.
이날 kt는 실책성 플레이를 연속해서 범하며 승부를 허무하게 키움에 넘기고 말았다. 더욱이 파죽지세로 연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