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38)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이 8월3일 ‘스포츠뉴스 댓글 금지법’ 발의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요청했다.
유승민 회장은 여자프로배구 고유민(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 지난 7월31일 향년 25세로 사망한 것을 애도했다.
고인은 SNS 악성 메시지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승민 회장은 포털사이트 댓글이 금지된 연예 뉴스 사례를 언급하여 스포츠도 같은 조치로 선수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하 유 위원 공식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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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스포츠뉴스 댓글금지법’ 발의를 요청했다. 사진=MK스포츠DB |
연예 뉴스의 댓글 금지와 같이 스포츠 선수들과 스포츠뉴스에서의 댓글 금지법을 발의해줄 것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님들께 요청합니다.
과거에는 비판도 스포츠인으로서 감내할 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많은 부분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받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의 통념 속에 갈수록 운동선수들의 사회적인 책임감은 더욱더 커져만 갑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감과 비교하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부족합니다. 특히 단순한 충고를 넘어선 인격 모독성 비난, 특정인에 대한 근거 없는 여론몰이식 루머확산 등은 선수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그래서 사회의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하면 큰지탄을 받으며 그만큼 큰 책임이 동반됩니다.
하루하루 갖춰야 할 덕목을 되새기며 많은 부분을 감내하는 선수들을 위해 심각한 악성 댓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