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의정부 희망도시가 KH에너지에 승리하며 2승 2패로 중위권에 진입했다.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4일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하위권 탈출이 시급한 의정부 희망도시와 KH에너지가 만났다. 1승 2패인 의정부 희망도시는 6위이고, KH에너지는 3패로 8위다. 시즌 중반전으로 돌입하는 시점이므로 양 팀 모두 이제는 힘을 내야 할 때다.
이날 주장전은 대서(大徐) 서봉수 9단과 소서(小徐) 서능욱 9단의 대결로 펼쳐졌다. 두 기사의 역대 전적은 서봉수 9단의 50승 30패 우세.
↑ 의정부 희망도시 서능욱(왼쪽-승자)vs KH에너지 서봉수. 사진=한국기원 제공 |
3지명전에서는 KH에너지의 노영하 9단이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종준 8단을 상대로 포석에서 확립한 우세를 토대로 종반 직전까지 필승의 형세를 구축했다. 그런데 노영하 9단이 좌변에서 큰 착각을 범하자 자책하며 바로 돌을 거뒀다.
1-1에서 승부판이 될 것으로 보였던 2국은 의정부 희망도시 김동엽 9단과 KH에너지 조대현 9단의 대결. 김동엽 9단은 우주류 조대현 9단을 상대로 우변에 거대한 세력을 전부 집으로 만들면서 실리에서 앞서 나갔다. 그런데 이후 좌변과 하변의 흑 대마가 양곤마로 쫓기면서 수습하는 동안 손해를 봐서 형세 역전, 조대현 9단이 앞섰다. 하지만 그동안 좋은 바둑을 많은 역전패를 당했던 조대현 9단은 이 바둑에서도 끝내기에서 손해를 보면서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김동엽 9단은 불리한 상황에서한 집씩 한 집씩 따라붙어 역전승하며 4전 전승으로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로써 의정부 희망도시는 2승 2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KH에너지는 유리했던 바둑을 자꾸 역전패하는 악순환이 반복돼서 팀의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5일에는 1위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8위 영암 월출산의 대결. 1위와 8위의 대결이지만, 시니어바둑리그는 거의 모든 시합이 5:5의 확률. 어느 팀이 이길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3위 150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