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안우진(21·키움 히어로즈)이 계속해서 부진에 빠져 있다. 승리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등판했으나 역전 적시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안우진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등판해 황재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1로 앞선 7회초, 키움은 필승조 이영준을 투입했다. 이영준은 선두타자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장성우와 심우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빠졌다. 이어 조용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심우준의 2루 도루를 막지는 못했다. 상황은 2사 2, 3루가 됐다.
![]() |
↑ 안우진이 승리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등판했으나 역전 적시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계속되는 파울에 안우진은 속구가 아닌 변화구인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하지만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황재균의 방망이도 움직이지 않았다, 볼카운트는 2B2S에서 안우진은 다시 153km 속구를 던졌으나 황재균으로부터 좌측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이 타구에 2루와 3루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어왔으며 키움은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키움은 결국 이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연승 행진도 6에서 종료됐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안우진의 투구내용은 불안했다. 8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올시즌 안우진은 키움의 셋업맨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벌써 3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렇게 안우진이 위기를 번번이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키움은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