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내야수 오지환(30·LG트윈스) 에이전트가 고객에 대한 악성 댓글·메시지에 형사 고발과 민사 소송 등으로 대응한다.
프로야구 에이전시 ‘플레이아데스’는 8월3일 “내부적인 논의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정식 대응을 결정했다. 악의적인 댓글·메시지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모욕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와 사칭 등에 적극적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오지환 부인 김영은(31) 씨도 7월30일 “악성 댓글·메시지로 남편을 비방하는 가해자에게 이젠 참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노기완(38) 법무법인 창천 변호사를 선임, 고소 절차를 시작했다. 8월1일에는 “(수사 의뢰 대상자가) 너무 많아 1000명 단위로 잘라서 신고한다”라며 진행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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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부인에 이어 에이전트도 악성 댓글·메시지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선다. 아내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형사고소절차에 착수했다. 에이전시 측은 민사소송을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DB |
오지환은 법적 대응에 반대해왔다. 김영은 씨도 “남편이 원치 않는다. 알려진 사람의 아내이니 감수하겠다”라며 반쯤 포기한 상태였으나 개인 SNS로 하루에만 악의적인 메시지가 수십, 수백 개씩 전송되자 마음을 바꿔먹었다.
김영은 씨는 “계속해서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SNS 이용자에게는 남편을 그만 비방해달라고 하소연하거나 수신차단도 해봤다. 그러나 계정 아이디를 바꿔가며 괴롭힘을 멈추지 않더라. 이젠 참지 않겠다”라며 고소를 통해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편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메시지를 수집해온 김영은 씨는 “선처는 없다. (보여주기식으로) 한 번만 (고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한다. 설령 합의금이 생기더라도 변호사한테 (수임료로) 주고 (나머지는) 전액 기부하겠다”라며 다짐했다.
오지환은 2009시즌 데뷔 이후 한 팀에서만 1278경기를 소화한 LG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리그 통산
김영은 씨는 2019년 초 오지환과 혼인신고를 하고 그해 9월 아들을 출산했다. 2011 미스코리아 전북 진 출신으로 결혼 전 광주MBC 아나운서와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로 일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