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서울 구전녹용이 3연승을 거두며 연승 가도에 올라탔다.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2승 1패의 두 팀이 만났다. 신생 서울 구전녹용과 원년부터 참가해온 부천 판타지아의 대결 결과 서울 구전녹용이 2-1 승리를 거두며 웃었다.
서울 구전녹용은 1라운드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렸고, 부천 판타지아는 승패를 반복하며 징검다리 성적을 내고 있다.
↑ 서울 구전녹용 김일환(왼쪽-승자) vs 부천 판타지아 김종수. 사진=한국기원 제공 |
이번 대국은 초반부터 김일환 9단이 실리를 챙기며 집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김종수 9단이 대마를 노리며 역전을 시도했지만, 김일환 9단은 대마의 사활을 확인하며 끝까지 우위를 지켜 18집반이라는 큰 차이로 승리했다.
이어서 끝난 3장전은 서울 구전녹용의 김철중 3단이 줄곧 우세한 상황이었는데, 느닷없이 하변의 거대한 흑 대마를 잡으러 간 것이 문제. 갑자기 수읽기 착오를 일으켜 잡으러 갔던 백 대마가 거꾸로 잡히며 부천 판타지아의 김동면 9단이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1-1의 상황에서 승부는 2장전이 결정됐다. 이 바둑도 서울 구전녹용의 박승문 7단이 초반부터 실리로 앞섰다. 상대가 실리를 취하면 집이 부족한 쪽은 공격의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천 판타지아의 강훈 9단이 상대의 약한 돌을 향해 공격을 했는데 상변 전투에서 착각하며 공격하던 돌이 거꾸로 잡히며 비세에 몰렸다. 결국 계가까지 갔지만 6집반이라는 비교적 큰 차이로 승부가 났다.
4일 4라운드 2경기에서는 KH에너지와 의정부 희망도시가 만난다. KH에너지는 아직 1승도 못했고, 의정부 희망도시도 1승 2패로 여유가 없는 상황. 주장전에서 대서(大徐) 서봉수 9단과 소서(小徐) 서능욱 9단이 만난다. 상대 전적은 50승 30패로 서봉수 9단이 앞서 있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3위 1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