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갑자기 사라졌던 뉴욕 메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4), 그 이유가 밝혀졌다.
브로디 반 와게넨 메츠 단장은 3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스페데스가 남은 시즌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세스페데스는 올해가 메츠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이번 시즌을 포기하면서 메츠와 인연도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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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페데스는 2020시즌 참가를 포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개인 부주의에 의한 부상이었던 만큼 메츠는 연봉 지급을 거부했고, 재협상에 합의했다. 이것마저도 단축 시즌으로 금액이 줄어들었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세스페데스가 이번 시즌 22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에게 시즌 출전을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세스페데스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기에 그의 선택 자체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 방식이다. 그는 이날 무단으로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반 와게넨 단장에 따르면, 메츠 구단은 그가 나타나지 않자 혹시 모를 상황을 우려해 방에 경비를 보냈다. 그의 방은 비워져 있었다. 처음부터 시즌을 포기할 생각으로 팀 숙소를 빠져나간 것. 그리고 경기 도중 에이전트를 통해 시즌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2015시즌 도중 메츠에 트레이드로 합류, 두 번이
반 와게넨 단장은 "우리 팀과 4년 계약을 이렇게 끝내 실망스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