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독수리군단의 에이스 워익 서폴드(30·한화)가 1회부터 6실점을 하더니 조기 강판했다. 부상이 아닌 부진 때문이다. KBO리그 최소 이닝 타이기록이다. 그런데 온전히 그의 잘못 때문일까.
서폴드는 1일 KBO리그 잠실 한화전에서 3⅓이닝 만에 강판했다. 안타 10개를 맞으며 7실점(5자책)을 했다. 삼자범퇴 이닝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불안했다.
이상한 건 아니다. 서폴드는 7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1승도 거두지 못했다. 7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7.12였다. 30⅓이닝 동안 36개의 안타와 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 워익 서폴드는 1일 KBO리그 잠실 한화-LG전에서 3⅓이닝(7실점 5자책) 만에 강판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하지만 조기 강판은 낯선 풍경이다. 서폴드는 이날 LG전 이전까지 올해 15경기를 뛰면서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3⅓이닝은 서폴드의 한 경기 최소 이닝 타이기록이다. 2019년 5월 21일 대구 삼성전(3⅓이닝 7실점) 이후 438일 만이다.
서폴드의 제구가 안 좋았다. 1회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소나기 펀치를 맞았다. 공이 몰렸다. LG 타자들이 치기 좋은 ‘코스’였다. 구위도 압도할 정도가 아니었다. 순식간에 태풍이 몰아쳤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0-6이 됐다.
한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은 피했다. 서폴드는 2019년 4월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4회에만 7실점을 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한화 수비도 서폴드의 기운을 빠지게 했다. 0-4의 1회 2사 1루에서 장준원의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서폴드는 이후 정주현과 홍창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 2사 후에는 유격수 하주석까지 장준원의 타구를 놓쳤다. 유격수 포구 실책이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서폴드는 수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LG 야수가 견고한 수비로 신인 투수 김윤식을 도운 것과 대조적이었다.
서폴드는 4회에도 실점했다. 홍창기의 2루타와 채은성의 안타가 터졌다. 그러나 이 과정
한화도 서폴드를 밀어붙일 수만은 없었다. 서폴드는 74개의 공만 던지고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폴드의 평균자책점은 4.96까지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