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 방역 수칙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
'블리처 리포트'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스캇 밀러는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자체 조사 결과 말린스 선수단이 리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말린스 선수단은 시즌 개막전 시범경기를 위해 애틀란타로 이동한 자리에서 원정 숙소를 벗어나거나 호텔 술집을 방문하는 등 방역 수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에서 방역 지침을 어긴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특별히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마이애미와 경기가 예정됐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필라델피아와 경기할 예정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과 토론토는 이번 주말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훈련으로 일정을 대체한다. 한 팀에서 벌어진 집단 감염이 여러 팀에 피해를 가하고 있는 것.
밀러는 "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말린스 구단의 대응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무책임한 일부 사람들 때문에 리그가 중단된다면 그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PN은 같은 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에게 "선수들이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시즌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담긴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커미셔너가 선수들에게 이같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도 말린스 선수단에 대한
한편, 현재 필라델피아에 격리된 말린스 선수단은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ESPN은 말린스 구단이 확진 판정을 받은 21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을 침대 버스를 동원해 필라델피아에서 연고지 마이애미까지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