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욕심 없어요. 마음 비웠습니다.”
LG트윈스 선수단에서 가장 표정이 밝은 이 중 하나가 포수 이성우(39)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이성우는 “마음으로는 지금이 언제나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쫓기는 게 많이 없어졌다. 매 경기 후회 없이 미련을 남기지 말자는 생각 뿐이다”라며 “어차피 내가 3할을 칠 것도 아니고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것도 아니지 않나.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 LG트윈스 이성우가 31일 잠실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규정타석에 한참 못 미치지만, 이성우는 타율 0.300을 찍고 있다. 물론 타격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는 이성우다. 이전 인터뷰에서도 많은 언급했지만, 이성우는 타격코치도 신경쓰지 않았던 선수다. 그래서 그런지 이성우도 “솔직히 방망이에는 소질이 없던 선수라, 타율은 신경 안쓴다. 다만 포수다 보니 도루 저지나 포일 등 수치는 신경이 쓰인다. 아직까지는 포수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덤덤히 말했다.
↑ LG트윈스 이성우가 30일 문학 SK전에서 결승 2루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그러면서 “(유)강남이 하고도 얘길 많이 하지만, 포수들이 멘붕 올 때가 있다. 손가락이 잘 안 나올 때가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개의치 않고 주관을 가지고 리드를 하려 한다. 사실 점수 주려고 사인 내는 포수 없다. 주관이 확실해야 한다. 맞다는 생각이 들면 밀고 나가야 한다. 물론 결과론은 어려운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타자로서 목표는 딱 한가지가 남았다. 바로 3루타. 이성우는 “달리기가 느려서 3루타만 1군 기록이 없다”면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