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1경기에 (홈런) 2개를 친 것은 올해 처음이다. 그 정도로 밸런스가 올라왔는데 앞으로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kt위즈 타자 황재균(33)이 7월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11-1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9·10호 홈런을 기록하며 KBO 통산 44번째로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전혀 신경 쓰지 못했다. 어차피 44번째다.”라며 웃음을 자아낸 황재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번째 안으로 들어와야 기념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 황재균이 7월31일 SK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11-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대해 황재균은 “선수단 분위기 자체가 지고 있어도 다시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이길 때는 어떻게서든 지켜내려고 한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줘 선수들이 자기만의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잘돼있다”라고 설명했다.
7월 한달 황재균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번 타순에서 22경기 타율 0.367 36안타 6홈런 1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도 0.275에서 0.312로 대폭 상승했다.
“강한 2번이 요즘 야구의 트랜드다”라고 말한 황재균은 “2번에 들어가면서 운이 좋게 사이클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팀까지 이기고 있어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같은데 크게 신경은 안 쓴다”라고 설명했다.
상승세 중인 kt는 7월31일 현재
황재균은 “아직 경기가 반 넘게 남아서 5강이 목표지만 다가왔다고 해서 마음 풀지 않고 있다. 끝날 때쯤 다시 얘기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