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진 속에 나온 최용수 감독의 전격 사퇴.
프로축구 명문 FC서울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던 서울은 그제(29일)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 1대 5로 대패해 탈락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12개 팀 중 11위에 그쳐 시즌 내내 책임을 느낀다고 말해온 최용수 감독은,
▶ 인터뷰 : 최용수 / FC서울 감독 (지난달)
- "팬과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제가 부족해서 4연패라는 깊은 늪에 빠져 있는데."
결국, 어제 자진해서 사퇴하고 팀을 떠났습니다.
최 감독이 들어 올렸던 2012년 K리그 우승컵과 2015년 FA컵 우승컵은 이제 모두 추억.
서울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올해는 온갖 악재를 자초하면서 최악의 드라마를 써왔습니다.
올 초부터 잡음을 일으킨 끝에 최근 기성용을 우여곡절 끝에 계약한 걸 시작으로, 이례적인 시즌 중 코치진 개편과 리얼돌 사태까지 구단 안팎으로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투자에 지나치게 인색하면서 올 시즌에는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실패해 K리그 13경기에서 10골에 그쳤습니다.
현재로선 '소방수' 역할을 할 차기 감독 선임도 여의치 않아 2년 전처럼 강등 위기에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