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팀에 도움이 되는데 집중하고 있다.”
LG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라모스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서 6번 1루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라모스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9-1로 이겼고, 4연승을 달렸다.
↑ LG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가 30일 문학 SK전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이는 라모스의 시즌 19번째 홈런이다. 전날(29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이 부문 단독 2위에 오르는 대포이기도 했다. 이제 부문 1위인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4개)와 5개 차가 됐다.
라모스로 인해 다시 홈런 레이스가 뜨거워지고 있다. 시즌 초반인 5월 한 달간 타율 0.375 10홈런을 몰아쳤다. 라모스는 홈런 1위로 경쟁을 주도했던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6월 들어 허리부상으로 잠시 쉬고 온 뒤 페이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28일 SK전부터 6번에 배치되면서 방망이가 달아오른 라모스다. LG타선도 SK와의 3연전 동안 44득점을 냈다. 28일 경기에서는 24득점, 29일 경기는 11점을 얻었다. 라모스도 많은 힘을 보탰다.
다만 라모스는 자신의 타순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4번이건, 6번이건, 어느 타순이던지 내가 맡은 역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야구를 하기 위해 여기(한국)에 왔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바라는 대로 열심히 경기를 뛰는 게 중요하다. 팀에 공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6월 이후 주춤했던 페이스에 대해서 라모스는 “허리 부상과는 큰 관계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홈런 경쟁에 대해서도 “시즌 끝까지
뜨거워진 라모스를 앞세워 LG가 연승행진을 이어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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