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뜨거워진 타선을 앞세워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다만 불안정한 불펜은 해법을 찾아야 할 문제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마무리 고우석(22)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LG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3연승을 달렸다. 전날(28일) SK전과 마찬가지로 타선이 터졌다. 28일 경기에서는 장단 23안타(6홈런)가 터지며 24득점을 했다. 이날도 장단 13안타에 홈런 3개가 폭발했다.
선발 정찬헌이 5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다만 9회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이 1사 후 오준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건 옥에티였다. 승부에 영향은 없었지만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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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LG 뒷문을 막고 있는 고우석(오른쪽). 사진=천정환 기자 |
다만 아직 고우석의 컨디션을 100%라고 보긴 힘들다. 애초 부상을 당했을 당시 복귀까지 3개월 정도 잡았던 LG다. 고우석도 컨디션 회복이 빠르다고 밝혔다.
어쨌든 타선 폭발로 고우석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등판하진 않았다.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복귀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4-2로 앞선 2점 차 상황이었다. 물론 1실점 하면서 다소 조마조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LG는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아직 5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3위 키움 히어로즈와도 1경기 차로 좁혔다. 2위 두산과는 2경기 차다. 2위권과의 격차가 많이 나지 않아 상위권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타선이 살아나고 있지만, 1점 차 승부 등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는 불펜이 힘을 내줘야 한다. 어쨌든 고우석의 복귀로 인해 정우영이 좀 더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상대 흐름을 끊어줄 수 있는 여유는 생겼다. 29일 경기에서도 8-5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정우영도 과부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고우석이 없는 동안 임시 마무리로 팀 뒷문을 지켰고, 무더워진 여름에 1이닝 이상 소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잠실 NC전부터 6경기 연속 1이닝을 초과해 마운드에 서 있는 정우영이다. 물론 29일 SK전은 아웃카운트를 7개 책임졌지만 투구수가 20개밖에 되지 않았다.
어쨌든 고우석이 좀 더 완벽한 컨디션을 찾고, 다른 불펜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해 1차지명 신인 이정용이 등판 횟수는 적지만,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 LG불펜이다. 좌완 불펜의 핵 진해수도 7월 들어서는 평균자책점 5.00으로 불안하다. 최동환이 4.91, 최성훈이 5.40이다. 믿음직한 투수가 적어보인다.
전열에서 이탈한 송은범과 김대현이 있지만, 불안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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