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너무 오랜만에 등판한 탓일까. 11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38·삼성)은 1이닝을 공 11개로 마쳤으나 안타 2개를 맞으며 1실점을 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5점대(5.17)로 올랐다. 이대로면 개인 KBO리그 시즌 ‘최고’ 평균자책점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오승환은 29일 KBO리그 대구 한화전에서 9회초에 등판했다. 18일 대구 롯데전 이후 11일 만이었다. 네 차례(22·23·24·28일)나 우천 취소된 데다 삼성이 연패의 늪에 빠져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 오승환은 29일 현재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첫 타자 이동훈은 오승환의 초구(145km 속구)를 때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주석의 1루수 땅볼로 2루에 진루한 이동훈은 브랜든 반즈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반즈도 오승환의 초구를 공략했다. 다소 밋밋한 139km 슬라이더를 정확히 배트에 맞혔다.
오승환의 시즌 9번째 실점. 첫 패전을 기록한 15일 대구 KIA전(1⅓이닝 3실점) 이후 3경기 만에 실점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4.91에서 5.17로 상승했다.
시즌 2번째 홀드를 올린 6월 13일 대구 kt전(6.00) 이후 가장 높아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이다.
오승환은 올해 16경기에 출전했다. 무실점을 기록한 건 10번이다. 그렇지만 ‘과거의 오승환’과 비교하면, 꽤 실점이 많은 편이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것은 총 여섯 번(2005·2006·2007·2009·2012·2013년)이었다. 그리고 지난 아홉 번의 시즌에서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이 일곱 차례나 됐다.
올해 한 자릿수 실점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실점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삼성은 29일 현재 69경기를 치렀
지금껏 오승환의 KBO리그 시즌 최다 실점은 2009년의 17실점(31⅔이닝)이다. 평균자책점이 4.83으로 시즌별 성적 중 가장 높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