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하루 더 쉬고 나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앞둔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추가 휴식이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캠프 기간이 짧아 투수들이 투구 수를 올리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생각이었던 거 같다. 거기에 맞춰 적응해야한다. 좋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원래 지난 개막전 85개 수준의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이보다 많은 97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등판 일정을 조정, 하루 더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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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등판을 앞둔 류현진이 생각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류현진은 "(하루 더 쉬고 나오는 것이) 몸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거기에 맞게끔 준비할 수 있는 루틴을 갖고 있다. 며칠을 쉬든 거기에 맞게끔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을 갖고 있다"며 6인 로테이션 도입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3주간 짧은 캠프를 치르고 시즌에 들어간 메이저리그는 시즌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선발 투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루틴을 가져가며 최대한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풀어주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트레이너도 있고 잘 소화하며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황에 대해서는 "당연히 안좋은 소식"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 팀 선수들은 문제없이 잘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이 어떻게 할지를 알고 있고, 마스크를 쓰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면서 잘 해주고 있다"며 팀원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겨난 제약들이 루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똑같다. 단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전에 해야할 것들은 호텔에서 준비를 한 상태에서 구장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몬토요 감독은 주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일정이 더블헤더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더블헤더는 좋아하지 않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7이닝 더블헤더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지금같은 시즌이라면 나는 찬성한다"며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토론토는 이날 투수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도 "어린 나이에 큰 키를 갖췄다. 내가 절대 던질 수 없는 구속을 갖고 있다. 너무 기대된다. 열심히 지켜보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