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좌완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텍사스는 30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타선을 공개했다.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닉 솔락(지명타자) 루그네드 오도어(2루수) 조이 갈로(우익수) 토드 프레이지어(1루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좌익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3루수) 스캇 하이네만(중견수) 호세 트레비노(포수)가 선발 출전하고 랜스 린이 마운드에 오른다.
↑ 텍사스는 이날 범가너를 상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세 선수를 제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이유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범가너와 매치업을 강조했다. "좌타자가 상대하기 힘든 투수다. 공을 던지는 팔의 위치상 좌타자가 공을 보기가 어려운 투수다. 우리 팀에는 캠프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우타자들이 많고, 그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도어와 갈로, 두 명의 좌타자만 남겨놓은 것에 대해서는 "좌완을 잘 상대해왔다. 좋은 매치업이라 생각했다. 오도어는 이전에 그를 상대로 잘했던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LA다저스 코치 시절 범가너를 오랫동안 지켜봤던 그는 "높은쪽 패스트볼을 잘 활용하는 선수다. 커맨드가 정말 좋다. 백도어 슬라이더에 커브도 잘 사용한다. 스트라이크존의 사분면을 모두 잘 활용하는 선수다. 게임 플랜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제 구속은 90~91마일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다. 좋은 투수"라며 상대를 극찬했다.
그는 "나는 우리 선수들을 모두 믿지만,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다"며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선수들이 개막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을 풀고 좋은 내용의 타석을 만들어야한다. 선수들이 지금 상황에 대해 당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앞서 인터뷰를 가진 루이스 오티즈 타격코치는 새로운 구장에 대한 적응,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환경 변화, 단기 시즌에 대한 압박감 등 '심리적 요인'들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
그는 "범가너는 좋은 투수지만, 그도 인간이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재밌는 것이 누군가 한 명이 활약하면 이것이 전염되고 부진하면 이것도 전염된다. 타석 하나가 모멘텀을 바꿀 수 있다.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극복할 것"이라며 타선의 반등을 낙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