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예민한 문제인데,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때아닌 투구폼 논란에 휩싸인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에 대해 박경완 SK와이번스 감독대행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박경완 대행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전을 앞두고 윌슨의 투구폼에 관한 질문에 “윌슨의 투구폼을 계속 지켜봐왔지만 똑같다고 판단했다”며 “사실 투구폼은 예민한 문제이긴 한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어제(28일)는 우리가 어필한 것도 아니었다. 윌슨은 늘 같았다고 봤기에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28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말 구명환 주심이 LG 윌슨의 피칭동작에 문제가 있다며 주의를 주자 류중일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상황이 정리되는 듯했지만, 윌슨이 2구를 던지자 심판은 다시 윌슨의 플레이를 중지시킨 뒤 직접 축발이 고정된 투구폼을 시연했다. 윌슨의 투구폼은 오른쪽 축발이 한번 구른뒤에 왼쪽 내딤발로 스트라이드 하는 스타일. 폼이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해 많이 바뀌지도 않았고, 메이저리그에서 이렇게 던져왔다.
결국 이는 논란으로 번졌다. 2018시즌부터 뛴 윌슨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별 말이 없다가 갑자기 문제제기냐는 것이다. KBO의 설명은 윌슨의 직전 등판이었던 수원 kt전에서 이강철 kt 감독이 항의를 했고, 이를 심판위원회에서도 받아들여 LG측에 윌슨의 투구폼 교정을 요구했다
다만 이 경기의 상대인 SK는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박경완 대행도 “큰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 윌슨 투구폰 논란의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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