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일주일 만에 다시 맞붙은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에릭 요키시(키움). 이번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알칸타라(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1자책)는 이번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친 반면, 요키시(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는 난타를 당하며 불안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와르르 붕괴하지 않은 요키시였다. 단, 둘 다 2점씩을 허용했다.
21일 잠실 키움-두산전에선 알칸타라의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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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승 공동 선두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28일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알칸타라는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5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에릭 요키시(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는 한순간(6회말)에 와르르 무너졌다. 요키시는 평균자책점이 1.62에서 2.12로 크게 뛰어 올랐다.
공교롭게 일주일 뒤인 28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붙은 두 외국인 투수다. 두 번(22·23일)의 우천 취소와 일부 선수의 통증으로 두 팀의 선발진 등판 일정에 약간 변화가 있었다.
요키시는 설욕을 다짐했다. 그러나 5회말까지만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84개. 더 공을 던질 수 있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삼자범퇴 이닝이 한 번도 없었다. 1회말 2사 1, 2루-2회말 1사 1, 2루-3회말 2사 2루-4회말 1사 1, 3루 등 위기의 연속이었다.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버티던 요키시였으나 ’천적‘ 김재환에게 호되게 당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던졌다가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재환은 이날 요키시와 세 번 맞붙어 모두 안타를 쳤다. 또한, 21일 경기에서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요키시 상대 타율이 0.667이며 장타가 3개나 된다. 요키시의 평균자책점도 2.20으로 상승했다.
그래도 요키시는 시즌 4패 위기를 피했다. 키움 타선이 0-2의 6회초에 2점을 땄다. 알칸타라를 상대로 두 번(2회초 무사 2루·5회초 2사 1,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키움이나 6회말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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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요키시(키움)가 28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내용이 좋지 않았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예상 밖의 변수는 2루수 최주환의 실책. 1사 1, 3루에서 높이 뜬 박병호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3루 주자 김하성의 득점. 뒤이어 2루 주자 러셀이 박동원의
알칸타라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허정협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임무를 마쳤다. 6회말에만 31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다. 평균자책점이 2.89에서 2.80으로 하락했으나 호투에도 시즌 11승을 놓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