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일주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는 두산, 그리고 라울 알칸타라. 손혁 키움 감독의 바람은 딱 하나다. 올해 ’유이한‘ KBO리그 10승 투수의 컨디션이 조금이나마 안 좋기를.
알칸타라는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두산의 6-1 승리를 거뒀다. 에릭 요키시(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것과 다르게 알칸타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감이 있었다.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알칸타라는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했으며 탈삼진(83) 3위와 평균자책점(2.89) 6위에 올랐다.
↑ 두산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1일 KBO리그 잠실 키움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특히 이용찬에게 배운 포크볼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했다. 키움 타자들은 알칸타라의 추가 구종에 애를 먹었다.
손 감독은 28일 알칸타라에 관한 분석을 잘 마쳤냐는 질문에 “노린다고 다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타자별 성향에 맞춰 속구든지, 변화구든지 자신 있는 공만 노려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분석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알칸타라의 지난 경기를 살펴보니까 몰린 공이 거의 없었다. 투구수가 늘어나면 피OPS가 증가하기 마련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구속, 제구 다 좋았다. 점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면서 “오늘 알칸타라의 컨디션이 (지난 경기보다) 조금 안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특별 관리했다. 알칸타라는 LG와 잠실 더비(24~26일)를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물론 키움도 마냥 당하지 않는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가세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러셀은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손 감독은 “러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