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7월27일 벌어진 '부천 판타지아'와 'KH에너지'의 의 3라운드 1경기에서 '부천 판타지아'가 2-1 승리를 거뒀다.
'KH에너지'는 조치훈, 장수영, 강훈이라는 막강 트리오를 바탕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팀.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조치훈은 출전할 수 없었고 장수영, 강훈은 3년 보호 연한이 끝나서 모두 다른 팀으로 갔다. 그러나 서봉수라는 걸출한 전설의 스타를 주장으로 영입했기 때문에 올해도 주목을 모았는데 뜻밖에 2연패를 당하면서 출발했다.
반면 '부천 판타지아'는 원년부터 출전해온 팀인데, 지금까지 아쉽게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에 감독도 바꾸고 선수도 대거 교체하면서 올해만은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 KH에너지 조대현 vs 부천 판타지아 강훈(오른쪽-승자). 사진=한국기원 제공 |
이어서 끝난 3지명전에서는 '부천 판타지아'의 김동면이 'KH에너지'의 노영하에게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김동면이 조금 유리하게 출발했는데, 중반 접전에서 노영하가 약간 손해를 보면서 승부가 김동면 쪽으로 기울었다. 김동면은 2패 후 이번 시즌 첫 승리, 반면 노영하는 1승 후 2패를 당했다.
결국 승부의 키는 2지명전이 쥐게 됐다. '부천 판타지아'의 강훈과 'KH에너지'의 조대현의 대결로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강훈의 13승 5패 우세. 그러나 시니어리그가 시작한 이후로는 2승 2패로 최근 성적은 호각이기 때문에 역대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바둑은 초반부터 조대현이가 특유의 두터운 세력바둑으로 줄곧 앞서 나갔다. 그러나 우하귀에 곤마로 있던 백 대마를 살리는 수가 보인 것이 문제. 버리고 뒀으면 계속 유리했을 텐데, 살리는 과정에서 중앙에 거대한 흑집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이후에도 계속 미세한 형세였는데, 최후에 강훈이 행운의 반집 승리를 거두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국 '부천 판타지아'의 2-1 승리로 '부천 판타지아'는 3위에 오르게 됐다. 반면 'KH에너지'는 3연패를 당하면서 꼴찌로 추락. 시즌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28일의 3라운드 2경기는 1승 1패의 ‘스타 영천’과 2패인 ‘영암 월출산’의 대결. 주장전은 최규병 대 차민수 선두의 대결로 두 기사의 통산 전적은 차민수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3위 1500만 원, 4위 1000만 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