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급여삭감 협상을 일방적으로 결렬시켰다’라고 주장한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일부 언론에 유감을 표명했다.
선수협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K리그 손실 규모 그리고 급여삭감에 동의할 경우 재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연맹에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어 협상이 교착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타협과 상관없이 K리그 보수는 깎일 분위기다. 선수협은 ‘동의없는 일방적인 급여삭감을 중단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하 7월25일 공식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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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선수협은 코로나 19로 인해 K리그가 개막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연맹에 제안했습니다. 그 가운데 만일 K리그의 리그 일정 연기가 장기화할 경우 선수급여삭감에 관한 안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수 급여삭감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면 안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선수협은 K리그의 개막이 지연된 상황에서 각 구단의 손실규모가 얼마인지, 그리고 선수들의 급여삭감이 각 구단의 재정 손실 감소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연맹에 요청하였습니다.
특히 선수협이 연맹에 요청한 자료들은 단순 저희의 요구 사항이 아닙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같이 작성한 공식 문서입니다. 전 세계 국가의 리그 및 선수협에 배포한 자료로서 한국의 선수협이 독자적이고 일방적으로 연맹에 요청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연맹은 합리적 이유설명 없이 이와 같은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선수협으로서도 더는 협의를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협이 무리한 요구를 하며 불성실하게 협의에 임하다가 일방적으로 협의를 중단시킨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연맹은 선수협과의 논의가 중단되자, 주장간담회를 소집하고 연맹 이사회를 개최하여 삭감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는바, 이는 연맹이 선수협에 소속된 한국프로축구선수 전체를
선수협은 위와 같이 연맹이 선수 급여삭감을 선수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를 즉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