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처음으로 팬 앞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두 초보 사령탑의 반응이 사뭇 달랐다.
손혁 키움 감독과 허문회 롯데 감독은 지난해 말 각각 SK, 키움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사령탑 제의를 받았다.
초보 사령탑이지만 키움을 4위(38승 31패), 롯데를 8위(32승 33패)로 이끌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만 치렀다.
↑ 허문회 롯데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유관중 경기를 치른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팬과 함께 하는 프로야구다. 26일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일단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만 관전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시대에 ‘유관중 경기’는 상징하는 바가 크다.
키움과 롯데가 맞붙는 26일 고척스카이돔의 열기도 뜨겁다. 1674장의 티켓이 예매 오픈 40분 만에 완판됐다. 키움 혹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팬이 오후 3시부터 하나둘씩 입장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허 감독은 “유관중 경기로 전환돼 기쁘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더 많은 야구팬이 야구장을 찾았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롯데 팬과 만남을 반길 것이다. 프로야구는 역시 관중이 있어야 흥이 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팀에 활기가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관중 입장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 감독도 키움 팬과 만남을 반겼다.
다만 평소와 다른 기분이라는 손 감독이다. 그는 “유
허 감독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허 감독은 “유관중 경기여도 평소처럼 하던 대로 할 거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야 즐기면서 하는 것이고, 난 내가 해야 할 일만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