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토론토에 설욕...최지만은 1타점 2루타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지만도 여기에 기여했다.
탬파베이는 26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 시리즈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가 됐다.
1번 1루수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6회 1타점 2루타를 때린 최지만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선발이 모두 잘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탬파베이 선발 라이언 야브로는 싱커와 커터를 이용해 토론토 타자들을 상대했다. 2회 공 7개, 5회 공 9개로 끝내는 등 범타를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4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중견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최종 성적 5 1/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토론토 선발 맷 슈메이커도 잘했다. 패스트볼과 스플리터가 빛을 발했다. 1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후 5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줬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발의 호투속에 한동안 0의 침묵이 이어졌다. 이를 깬 이는 탬파베이의 '1번 타자' 최지만이었다. 첫 두 타석에서 슈메이커를 상대로 1루 땅볼에 그쳤던 그는 6회 차이를 만들어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2-1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밀어친 타구가 좌중간을 갈랐다. 좌중간 코스였지만, 1루에 있던 마이크 브로소가 서서 홈으로 들어올 수 있을만큼 충분히 큰 타구였다.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1타점 2루타로 장식하며 2020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이 득점이 결승타가 됐으면 좋았겠지만, 토론토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바로 이어진 7회초 리즈 맥과이어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지만은 8회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탬파베이는 앞선 6회 최지만 타석에 이어 다시 한 번 출루한 포수를 대주자로 교체하며 득점을 노렸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지만은 샘 가비글리오를 상대로 볼넷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브랜든 라우가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가비글리오는 라우마저 보크로 불러들이며 혼자 3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9회초 올라온 올리버 드레이크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