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고독한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만에 만세를 불렀다. 올 시즌 처음이었던 팀 타선의 화끈한 득점지원과 호수비에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에이스였다.
스트레일리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앞세웠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간간이 섞었다. 포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이날 롯데가 6-3으로 승리하며 스트레일리는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또 평균자책점이 1점대로 진입했다. 1.88로 NC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1.99)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부문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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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4회말은 서건창-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초 팀 타선이 선취점을 뽑으며 1점 차 리드를 안은 5회말에는 2사 후 주효상에 중전안타를 맞고, 박준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은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따. 특히 이정후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좌익수 전준우가 몸을 날려 잡자, 스트레일리는 만세를 불렀다.
그리고 7회초 롯데는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모처럼만에 스트레일리를 편하게 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스트레일리는 득점지원이 평균 2.74점에 그쳤다. 7회말 마지막 힘을 냈다. 박병호-박동원-전병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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