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 류현진이 이닝과 투구 수에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몬토요는 2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닝과 투구 수에 제한이 있지만, 여러분한테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케빈(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청백전 등판에서 5이닝 80구 수준의 투구를 소화했다. 몬토요 감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등판 내용을 고려하면 이정도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구 수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게 투구 수와 이닝 제한이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이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들을 보면 2~4명의 좋은 선발들이 매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고, 류현진은 이런 기회를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류현진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이 낯선 투수라는 점이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런 점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결국에는 제구가 중요하다. 만약 그가 던지고 싶은 곳으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 나는 정말로 예감이 좋다. 지난 캠프 기간 정말 그의 투구를 즐겁게 지켜봤다"며 생각을 전했다.
몬토요 감독이 이날 비밀로 감춘 것은 투구 수와 이닝 수만이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앞서 밝힌 류현진, 맷 슈메이커만 다시 공개했다. 시리즈 3차전 선발은 여전히 미정이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루어데스 구리엘에
60경기 단기 시즌의 출발선 앞에 선 그는 부담을 느끼는지를 묻자 "부담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정말 설렌다. 매 경기가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