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정훈의 결승타와 선발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최근 부진했던 민병헌은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성적을 31승 33패로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믿었던 선발 최원태가 무너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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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초 1사 2,3루에서 롯데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롯데는 키움 선발 최원태의 제구가 흔들리는 것을 잘 이용했다. 1사 후 손아섭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어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다만 추가점은 쉽지 않았다. 이대호의 타석 때 최원태의 패대기 톡투가 나와 전준우도 2루를 밟았고, 이대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오윤석이 볼넷을 골라 다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딕슨 마차도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1점에 그치고 말았다.
1회 1점은 롯데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리고 키움에 추격의 빌미가 됐다. 키움은 2회말 1사 후 박동원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돌린 롯데는 3회말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준태가 안타로 출루했고,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김혜성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키움이 득점하는 분위기였다. 이어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키움도 달아나질 못했다. 이정후가 투수 앞 땅볼, 김하성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마차도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민병헌이 번트 자세를 취했고, 번트타구를 잡은 최원태는 3루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주자가 모두 세이프 되면 만루가 됐다. 최원태의 뼈아픈 야수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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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초 1사 2,3루에서 롯데 2루 주자 민병헌이 정훈의 안타 때 득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이후 롯데의 지키기가 시작됐다. 선발 박세웅은 6회 1사까지 2실점으로 막았지만, 박병호에 안타를 맞고 나서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현택은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유도 5-4-3 병살로 6회를 마쳤다. 7회는 박진형 차례였다. 박진형은
8회 올라온 구승민은 2사 후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김하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시 키움 타선을 눌렀다. 9회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책임졌다. 롯데의 짜릿한 승리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