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최원태(23)가 14일 간 재충전에도 불구하고 4회도 못 채우고 강판됐다. 결정적인 번트 수비 하나로 만루를 만들고 뒷수습은 불펜에 맡기고 내려가야 했다.
최원태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72구,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제구에 애를 먹은 최원태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 이후 긴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왔다. 손혁 키움 감독도 “최원태가 돌아오는 등 복귀한 선수들이 많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 24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초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가 강판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이후 최원태는 스파이크를 갈아신고, 마운드에 다시 올라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안타,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정훈을 삼진,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도움으로 1-1로 맞선 3회초에는 전준우를 삼진,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의 도루 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를 넘기지 못했다.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우중간에 2루타를 맞은 최원태는 안치홍에게 볼넷을 기록하며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다. 이어 민병헌의 희생번트를 직접 잡았지만 3루에 공을 뿌렸으나 모든 주자가 살았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포수 박동원이 1루로 던지라고 소리쳤지만, 무리하게 3루로 던진 선택이 참사로 이어졌다. 결국 최원태는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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