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개막한 프로야구가 오는 26일부터 닫았던 문을 활짝 연다. 야구장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이 가능하나 팬과 호흡하게 되자 현장 지도자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문화체육관광부과 논의한 끝에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재개를 승인했다.
프로축구는 8월 1일, 프로골프는 9월 1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가운데 프로야구가 가장 먼저 26일부터 ‘유관중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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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오른쪽)과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왼쪽)은 정부의 프로야구 관중 입장 허용 방침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
단,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26일엔 잠실 LG-두산전, 고척 롯데-키움전, 수원 NC-kt전 등 3경기만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이 펼쳐질 26일 잠실 경기부터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최대 2400명이 자리하게 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팬이 있어야 프로야구를 하는 거 아닌가”며 “관중 입장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 선수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경기력이 향상될 수도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장자인 류중일 LG 감독도 “관중 없는 프로스포츠는 팥 없는 찐방과 같다. 당연히 관중이 있어야 한다. 비록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할 수 있으나 무관중 경기와는 다를 것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질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직관’을 해도 행동이 ‘제한’된다. 최소 한 자리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하며 마스크를 경기 내내 착용해야 한다. 식음료 외에 음식물 섭취는 관중석 이외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응원을 유도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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