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에 기회가 되는 걸까. 다승 1위 라울 알칸타라(28·두산)가 7월 넷째 주 잠실 더비에 결장한다.
두산은 24일부터 26일까지 LG와 잠실 3연전을 치른다. 잠실야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라이벌’이지만, 먹이 사슬은 일방적이었다. 올해도 두산이 LG에 강했다. 아홉 차례 겨뤄서 7승 2패를 거뒀다.
단, 이번 3연전엔 외국인 투수 카드를 쓰지 않는다. 유희관-최원준-이영하 순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2일과 23일 잠실 키움전이 우천 취소돼 박치국의 선발 등판은 다음 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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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베어스의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6일 열릴 KBO리그 잠실 LG트윈스전에 결장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로테이션상 ‘1선발’ 알칸타라가 26일에 등판할 차례였다. 알칸타라는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에릭 요키시와 맞대결을 펼쳐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KBO리그에서 가장 빨리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두산은 알칸타라 관리에 들어갔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알칸타라의 등판 일자를 조금 늦출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요일과 일요일, 주 2회 등판할 수도 있으나 지금껏 100%의 힘을 쓰며 던졌다. 무리하게 갈 필요는 없다. 때론 (등판일을) 늦추는 것도 방법이다. 투구하는 걸 보면 (개수가 많아지고) 지치는 게 보이기도 한다. 조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kt와 재계약에 실패한 알칸타라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괄목 성장했다. 23일 현재 14경기 90⅓이닝 10승 1패 평균자책점 2.89 8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 1위, 이닝 2위,
치열한 다승왕 경쟁이 알칸타라에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외국인 선수들은 개인 타이틀을 중요시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 다만 (밀어주는 것보다) 선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