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9시즌 연속 세리에A 우승 확정이 미뤄졌습니다.
유벤투스는 오늘(2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세리에A 35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패배에도 유벤투스는 승점 80(25승 5무 5패)으로 리그 선두는 유지했지만, 9시즌 연속 세리에A 우승 확정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습니다.
유벤투스가 이날 승리했더라면 2위 아탈란타(승점 74·22승 8무 5패)에 승점 9차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세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전패하고, 아탈란타가 전승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리그 규정에 따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유벤투스가 1위를 차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유벤투스는 강등을 피하려는 우디네세를 맞아 전반 8분 수비수 다닐로가 상대 팀 켄 세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낸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전반 42분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이 우디네세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혀 균형을 무너뜨렸습니다.
유벤투스의 리드는 후반 시작 7분 만에 끝났습니다.
우디네세가 세마의 크로스에 이은 일리야 네스토로프스키의 다이빙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세코 포파나가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아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왼발로 마무리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습니다.
대어를 낚은 우디네세는 승점 39(10승 9무 16패)로 15위에 올랐습니다. 강등권인 18위 레체(승점 32·8승 8무 19패)에는 7점이나 앞서 세리에A 잔류가 유력해졌습니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하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올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유벤투스는 27일 삼프도리아와의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시 우승 확정을 노립니다.
이에 앞서 내일(25일) 아탈란타가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해도 시즌 9연패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