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연속된 우천 취소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직 변경을 했다. 임찬규(28·LG트윈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23일부터 진행될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 구원으로 나온다. 7월에 급격히 무너진 LG의 불펜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임찬규는 개막부터 LG 4선발 자리를 꿰찼다. 동시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3일 현재 11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제구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삼진이 62개인 반면 볼넷은 17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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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규가 올시즌 처음으로 23일부터 진행될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 구원으로 나온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LG 감독은 23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두산 3연전에 차우찬, 케이시 켈리, 이민호가 순서대로 나온다. (임)찬규를 주말에 중간으로 투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선발만큼 불펜에서도 풍부한 경험이 있다. 데뷔 첫 시즌인 2011년 65경기에 나와 9승 6패 7세이브 82⅔이닝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번갈아 나왔던 임찬규는 오히려 불펜에서 투구내용이 좋았다. 선발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92로 높았으나 구원으로 나온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07로 준수했다.
그 무엇보다 임찬규는 침체에 빠진 LG 불펜을 구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5월까지만 해도 LG 불펜 평균자책점이 3.53으로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7월에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무려 8.24로 폭등했다.
특히 김대현이 8경기에 나와 1승 1홀드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9.82로 좋지 않았다. 게다가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불펜 중에서 믿을 만한 투수는 정우영밖에 없다.
LG는 장마철에 따라 임찬규를 계속해서 불펜으로 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