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내일 이 시간 도쿄올림픽이 개막하기로 돼 있었죠.
코로나19로 1년 연기하기로 하면서 365일 카운트다운이 오늘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요, 내년 이 시간에는 개막식이 열릴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위해 야심차게 개장한 신국립경기장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한 지 4개월.
상황은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일로입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500만 명을 넘어섰고, 개최국 일본은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내년 7월23일 개막해 예정됐던 경기장에서 전종목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상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집니다.
일본 NHK가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올림픽 취소나 재연기 응답이 66%로 나타났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재연기 가능성은 부인했지만 안전에 대한 걱정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우리는 모든 참가자의 건강이 존중되고 확보되어야 할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관중 축소는 물론 무관중 대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전면 중단된 종목별 예선 경기는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도 진천선수촌의 재개장만 기다리며 개인 훈련 중입니다.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개최가 불가능하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약 개발만을 바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