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가드 허훈(25·부산kt소닉붐)은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농구대통령 허재(55)의 아들’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아버지를 소재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등 기량뿐 아니라 입담도 일취월장했다.
허훈은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다. 9연속 3점 성공과 20점-20어시스트 등 2019-20시즌 수립한 프로농구 단일경기 신기록이 화제가 되자 “아버지는 (여기에) 가까이도 가지 못했다”라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허재가 농구대통령이었다면 서장훈(46)은 역대 최고 센터였다. ‘라디오 스타’ 22일 방영분에는 서장훈이 “허재 선배는 가족 기념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것 같던데… 형수님하고 애들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말한 과거 발언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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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훈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버지이자 ‘농구대통령’ 허재를 소재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며 2019-20 프로농구 MVP에 등극한 실력 못지않은 입담을 발휘했다.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허훈과 투 샷. 사진=MK스포츠DB |
형 허웅(27·원주DB프로미)도 프로농구선수다. ‘라디오 스타’에서는 허웅-허훈 형제가 어머니 생일을 챙겨준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라디오스타 고정출연자 김구라는 “허재는 포지션이 다르다. 어시스트보다는 자기 득점이 우선이었다”라며 포인트가드 허훈과
허훈은 “(농구 선배로서) 아버지는 내게 칭찬이 후하진 않다. 잘하면 ‘수고했다’라는 정도지만 못 할 때는 말이 많아진다”라며 허재가 아들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